드디어 핵심 기능을 구현하고 테스트 14일도 마쳤다. 이제 정식 출시를 위해 프로덕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역시나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영역을 개척하려니 몰라서 겪는 시행착오가 많다.
비공개 테스트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정식 출시를 위해 심사를 받으려 하니 반려되는 요소가 자꾸 늘어나고 있다. 내가 안드로이드 앱 출시 하면서 격은 에러 사항을 공유한다.
앱 이름 설정을 미리하자.
커서 ai에게 코딩을 시키면서 나는 계속해서 에뮬레이터 화면을 보게 된다. 따라서 실제로 내 앱이 핸드폰에 어떻게 설치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했다. (그냥 앱 구동 화면만 신경을 쓰고 있으니까…)
비공개 테스트가 마치고 따로 앱 번들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프로덕션 심사에 올렸더니 1~2시간 뒤에 바로 심사 거절 알림이 왔다. 이유는? 이름이 my_app 이란다! 커서로 입코딩을 하다 보니 처음에 앱을 생성하면서 기본으로 사용하게 되는 이름 my_app을 에뮬레이터 화면에서 내 눈으로 볼 일이 없었던 게 문제!

프로덕션 심사하는 직원도 더 볼 것도 없이 바로 반려를 때린 듯하다. 이건 할 말이 없다. 수정해서 다시 제출했다.
테스트 로그인 기능을 준비해서 심사 신청하기
첫 번째 심사 때는 이메일 로그인 기능을 유지한 채로 심사 용청을 하였지만, 주말 동안 나름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이메일 회원가입, 로그인 기능을 제거해 버렸다. 어차피 유저들은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는 구글 로그인이나 카카오톡 로그인을 이용할 것이기에, 보기에도 깔끔하도록 이메일 로그인 기능을 삭제한 상태로 2차 프로덕션 심사 요청을 하였다.
하지만 다시 또 몇 시간 만에 돌아온 알림은 심사 부적합! 이유는 앱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테스트하는 직원이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서 내 앱에 회원가입을 할 수 없는 건지 테스트 계정 정보를 준비해서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니, 내가 안드로이드 심사직원이었어도, 내 개인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테스트하는 건 싫을 것 같다. 이건 바로 테스트 계정 준비해서 재 심사 요청을 해야겠다.
심사를 위한 테스트 로그인 정보 저장하기
프로덕션을 신청하면 앱 심사과정을 거치는데, 만약 로그인 기능이 있다면 테스트 계정을 만들어서 플레이 콘솔에 따로 등록을 해줘야 한다. 이걸 어디에 등록할지 몰라서 3번이나 엉뚱한 곳에 첨부해서 매번 거절되고 있었다.

정확하게 테스트 계정 정보 등록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플레이콘솔에 앱을 등록하기 전이라면 등록 과정에 “앱 액세스 권한” 입력하는 과정이 있다. 이 과정에서 미리 준비해 둔 테스트 계정 정보를 작성하면 된다.
만약 앱을 등록해 둔 이후에 로그인 기능을 구현했다면 테스트 계정을 만들고, 정식 출시 심사를 신청하기 전에 “앱 액세스 권한” 설정을 해줘야 한다. 내가 실수했던 부분이 바로 여기다.
아직도 어렵다면 내가 참고한 블로그 글도 확인해 보자. Google Play Store에 테스트 계정 사용자 인증정보 제공하기
3번 실수하면 앱 정지? – 처음부터 다시!
사람은 실수하면서 배운다고 했다. 맞다. 나도 처음 앱 개발을 하면서 이런저런 실수를 하면서 어떻게 해야 정식으로 앱 출시를 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Ai가 발달한 요즘은 그 과정이 너무나도 차갑게 느껴진다. 사람이 실수한 것을 구글 봇은 3번까지. 아니 2번까지만 봐준다. 3번째는? 앱을 정지시킨다. 처음 등록하는 거라 실수했다고 이의제출을 했지만, 6시간 만에 돌아온 답변은 “응 안돼,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였다.
개발자 오픈채팅방에서 하는 이야기로는 앱 정지는 새로 출시하면 되지만, 이런 경고가 누적되다 보면 개발자 계정 자체를 차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무섭다.
부랴부랴 다시 등록을 하자니. 앱 이름과 개발 ID를 변경해야 한다. 처음부터 파이어베이스, 애드몹 등 앱을 만들어 오면서 하나씩 등록했던 ID 들을 추적해서 새로 만들고 연결을 하였다.
가장 안타까운 건, 앱 번들을 만들면서 앱 이름을 변경해야 하는 것인데…. 처음에 공들여서 만들었던 앱 이름을 못쓴다니 가슴이 아프다. (정식 출시하면서 유저들에게 보이는 이름은 동일하게 쓸 수도, 나중에 변경할 수도 있다.)
마치며 – 다시 14일 기다린다.
해봤던 걸 다시 하는 것은 하루 만에 다시 완성했다. 앱 번들 이름과, ID 들을 바꾸고, 파이어베이스 연동과 애드몹 광고 설정 변경까지. 그리고 다시 비공개 테스트 등록과 12명의 테스터 등록까지 하루 만에 마쳤다.
남은 건 14일 뒤에 다시 프로덕션 신청 때 실수 하지 않는 것과. 애플 IOS 앱 출시이다. 이것도 처음이니 분명 쉽지 않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