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이입니다. 오늘은 기분이 좀 복잡합니다.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1인 개발자로 만들고 싶었던 앱이 있었습니다.
무려 4년전에 떠오른 아이디어였고, 이걸 실현해보고 싶어서 코딩을 배우기 시작했죠.

‘이거 만들면 돈이 되겠는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카카오톡으로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아이디어 메모장으로 쓴거죠.

내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 카톡

그때는 실력이 부족해서 나중에 실력 좀 쌓고 만들어야지 생각했는데… 진짜 놀랍게도 어제저녁에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서 내가 만들려던 앱과 비슷한 앱이 생겼나 찾아봤습니다.

분명, 작년 말에 2025년에 1인 개발자 유튜브 하면서 소재로 써야 하니까 이미 출시된 앱이 있는지 찾아봤을 땐 없었는데… 저번 달에 출시한 앱이 딱 1개가 보이네요.

제가 생각했던 아이디어와 거의 90% 일치하는 앱이었습니다. 와우… 저 말고도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던 것이죠. 이 상황을 보니 문득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행동은 없었다.

어머니가 tv에서 걸레 광고를 보시고 계셨다. 막대를 잡고 밑으로 내리면 걸레가 회전하면서 구정물을 씻는 걸레 광고였는데, 다들 부모님 집에 하나씩 있죠? 아무튼 어머님이 그 광고를 보시더니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아이고! 나도 저 생각해서 아이디어 내야겠다 했는데, 누가 먼저 만들어버렸네! 아까워라~”

내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 걸레

그땐 그냥 웃어넘겼는데, 지금 내 기분이 딱 그렇네요. ‘나도 저 아이디어 있었는데…’ 아니 내가 먼저 생각했었는데! 약간 억울한 생각도 든다. 말도 안된다. 먼저 출시한 서 사람이 승자다. 억울해 할게 아니다. 에휴…

그때 난 어머니에게 “엄마 아이디어가 있어도 만들 방법을 모르면 꽝이에요.~” 라고 했었는데, 그래 아이디어가 있어도 안 만들면 꽝이다.

늦었다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그래도 늦었다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법이라 하지 않는가?

내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 할때 살껄

주식도 “그때 살걸…” 할 때 사야 하듯이 이미 비슷한 앱이 나왔지만 내 방식대로, 내 취향대로 앱을 만들어보련다.

어머니가 처음 보셨던 자동 걸레도 이후에 비슷한 기능의 자동 걸레 제품들이 출시됐던 것처럼,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란 없고! 2차 창작 없는 작품도 없다! (있긴 하겠지만…)

“다 모르겠고, 나도 만들거야!!!!!!”

그래도 확신이 생겼다.

나보다 먼저 출시한 앱 덕분에 확신이 생겼다. 솔직히 1등을 놓쳐서 아쉽지만, 오히려 덕분에 수익 창출에 대해서 막막하기만 했던 생각이 해소됐다.

“이 앱도 내가 구상했던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니, 내가 만들 앱도 문제없겠지!”

물론 디테일에는 차이가 있지만, 사람들이 이미 비슷한 구조의 앱을 사용하고 있다는 건 사실!
심사과정이나 비용 문제에 큰 장애물이 없다는걸 의미한다.

(한 가지 불안 한 점은, 이 앱 개발자(회사)가 아이디어에 대해 저작권 같은 걸 등록해 뒀으면 어쩌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해봐야지!

1주일 안에 출시 목표!

원래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이 앱을 개발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촬여해서 기록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그럴 여유가 없다!

내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 정말 개발 뿐이야

목표는 1주일! 1주일 안에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하자.

확실한 목표 달성을 위해 Cursor Ai 프로 버전도 구매 완료!
(아!!! 사실 이것도 무료 버전이랑 프로 버전 비교 영상을 찍으려 했었는데… ㅜㅜ)

어찌됐든, 이제 본격적으로 앱 개발에 집중하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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